축구 역사에 남을 레전드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세기의 이적을 하면서 언론사에서는 서로 이 화제거리를 전달했다.
유벤투스 팬이기도 하고 호날두 영입 기념으로 이탈리아 3대 스포츠 신문인 투토스포르트, 코리에레 델레 스포르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구매했다.
날짜는 호날두가 이적이 확정된 7월 11일자로 세 신문 모두 같은 날 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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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제타, 투토, 코리에레. 신문에서 이탈리아 스멜이 느껴진다.)
먼저 각 언론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투토스포르트(TUTTOSPORT)
토리노를 본사를 둔 스포츠 신문사. 토리노를 연고지로 하다보니 유벤투스와 토리노FC의 기사를 메인으로 다루며 친유베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공신력은 높지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 친유베성향 답게 유벤투스팬들이 원하는 방향?을 써주는 경향이 있어서 웃고 넘기는데
이번 호날두 이적기사를 최초? 초기? 제일 먼저 발표하면서 유베팬들 사이에선 잠시나마 갓투토!가 되었다.
코리에레 델레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
로마를 연고지로 하는 스포츠 신문사. 이탈리아 남부와 중부를 대표하고, 이탈리아 전체로 봤을 때 4번째로 많이 읽는 신문이다.
하지만 투토와 마찬가지로 공신력은 낮은편이라 신뢰하지 않는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
밀라노에 본사를 둔 스포츠 신문사. 세 신문사중에 제일 오래되었는데 설립년도가 1896년으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을 첫 발행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제일 많이 읽는 일간지 중 하나고 다양한 스포츠를 다루는 편이다. 또한 특이한 점은 신문이 분홍색이다.
그러나 두 신문사와 마찬가지로 공신력은 그렇게 좋진 않다는 점.
이제 신문을 한번 보자.
투토스포르트부터
헤드라인 -호날두는 비안코네로다. 여기 있다!-
유베팬들에게 우연치 않게 믿고보는 신문이 된 투토호우~!
메인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합성한 호날두로 장식했다.
-호날두는 공식적으로 유벤투스 선수가 되었다. 월요일에 경기장에서 환영식-, -CR7은 이탈리아를 황금기로 돌릴 것이다.- (대충 이런뜻)
다음장을 넘겨보면 호날두에 대한 특집 기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월요일에 스타디움에서 환영식이 있을거라곤 했지만 없던 걸로 되었다. 호날두가 대단한 선수인건 맞지만 이번에 이적한 선수가 호날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성대하게 할 필요없이 잘 넘어간 것 같다.
다음장을 보면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투토의 부심을 느낄 수 있다.
7월 1일부터 호날두 루머를 뿌리고 오피셜까지.
이름은 CR7인데 사실은 CR9
등번호 7번으로 윙어로서 활약보다는 공격수로 활동한 호날두에 대한 분석을 볼 수 있다.
역사를 쓰는 선수다 보니 골과 관련된 기록이 많다보니...
호날두가 오면서 해볼만한 세 가지 포메이션.
쓰리톱 포메이션, 만주키치를 벤제마 룰로 사용한 포메이션, 원톱 포메이션.
호날두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오면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반대로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고민이 많을 것이다.
호날두가 오기전에도 디발라와 이과인의 공존은 그다지 시너지가 뛰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이번 시즌도 슬로스타터로 시작하지 않을지.
내용은 혹시 모르니 모자이크했다.
다음장은 첼시행 루머가 뜬 이과인과 루가니. 아무래도 호날두가 오면서 공격수 정리와 비용문제가 있다보니 뜬 루머같은데..
당시에는 그냥 넘겼지만 이게 머리아픈 사건의 시작이 될줄이야ㅡㅡ
고딘까지 영입루머가 났던 시절.
10페이지에도 등장하는 호날두의 위엄. 4장 반이 호날두와 관련된 기사다.ㅎㄷㄷ
옆페이지부터는 다를 클럽기사가 시작된다. 먼저 나폴리는 다르미안을 노리고 있다고...
토리노를 연고지로 하는 신문사니 토리노FC는 양면으로 두면에 걸쳐 다루고 있고 그 다음장에는 인테르 기사다.
추억의 호나우두ㅎㅎ 그리고 중국인 구단주가 물러나고 다시 새로운 준비를 하는 밀란 기사.
그다음 페이지는 월드컵 기사다.
아무래도 월드컵기간이다보니 공감한 만한 순서 배치같다. 그래도 축구강국이니 자국 축구를 먼저 그리고 출전 못한 월드컵...ㅠ
한국은 Corea del Sud. 남한으로 표기했다. 다른 국가를 보면 전부 이탈리아어로 적혀 있다. Svenzia-스웨덴, Messico-멕시코, Germania-독일.
당시 빅메치였던 크로아티아 vs 잉글랜드. 이탈리아어로 쓴 잉글랜드가 생소하다.
생각이상으로 각 팀의 상황을 잘 분석했다.
(오른쪽 사진을 기억하고 2부 리뷰글을 꼭 보자.)
다시 세리에 A로 돌아와서 각팀의 현 명단과 이적 루머를 보여줬는데 여기서 놀란 점은 세리에 B도 뉴스에 실렸다는 점.
더 놀라운건 세리에 C까지 신문에 담았다.ㅎㄷㄷ 확실히 이탈리아에서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는 축구인 것 같다.
40페이지 중 31페이지가 축구기사... 다음 페이지에는 드디어 다른 스포츠가 등장한다.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 F1, 모터사이클(오토바이), 자전거라는데 인기에 맞춰서 잘 배치한 듯하다.
자전거 관련기사는 투르 드 프랑스 2018로 두 면을 장식했고 다음장에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붙는 이탈리아 선수 카밀라 조르지 내용. 테니스도 역시 유럽에서 인기 스포츠니깐.
기타 스포츠와 스포츠 외 주요 뉴스로 마무리.
보통 광고와 스도쿠, 낱말게임, 만화, 연예, 시사 이런 기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신문이 알찼다.
순서도 이탈리아 축구 톱뉴스 유벤투스-빅클럽-월드컵-세리에A, B, C-기타 스포츠 순으로 좋았다.
이적 루머같은 신뢰도가 필요한 뉴스를 빼면 재밌게 볼만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이미 여기에 나온 내용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다 본 내용이긴 하지만ㅎ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전부 이탈리아어로 적혀 있어서 읽기도 힘들다. 국내 기사로 올라오면 보는게 편하고 축구 커뮤니티나 영문판 기사를 보는게 더 낫다.
글제목에 1부라고 썼는데 투토를 전부 리뷰를 하다보니 길이 너무 길어져서 코리에레와 가제타는 다음 글에 써야 될 것 같아 나눴다.
그럼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