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간다면 꼭 볼 생각을 했었는데  그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경기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티켓을 구한다는 건 내게는 막연한 일이었다. 외국사이트에서 외국어로 된 글씨들을 읽어 나가며 결제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많은 유럽축구팬들의 블로그에서 티켓구입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대로 따라하면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티켓구매는 가장 일반적인(?)방법인 클럽을 통한 티켓구매다. 아무래도 현지인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기도하다보니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구단사이트에서 좋은 자리를 구매하려면 유료멤버십을 가입하는게 맘편하고

유료멤버십을 가입한다해도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티켓보다는 저렴하다고 느껴져서 나는 유료멤버십을 가입했다.

처음 본 경기는 꿈의 구장 올드트래포드를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사우스햄프턴 전이다.


우편으로 받은 티켓. 이 방법이 제일 편하다고 해서 선택했다. 


구매영수증(?)과 티켓이 붙어 있다. 티켓에는 구매자이름(회원이름)이 적혀있다. 티켓가격은 37파운드.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유럽에서 머무를 때 필요한 예산을 생각해서 나름 합리적인 생각(열렬한 맨유팬이 아니기 때문에...)을 한 후 구매했다. 

(유료멤버십 비용인 32파운드라는게 함정. 그래서 난 한 경기 더 봤다(!))


경기가 있는 당일에는 메트로 정류장에 있는 간판에서 경기관련 자막이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메트로(트램)을 이용했는데 나는 메트로를 이용했다. 

정거장은 Old trafford에서 내리면 된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사람들도 많고 축구관련 복장을 입으니 같이 다니면 된다(...)


올드트래포드. 각 정거장마다 영국식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넥스트 스톱.. 블라블라블라 

정거장 이름과 다르게 올트트래포드 경기장까지 가는데 꽤나 멀어서 10분정도 걸린 거 같았다. 다행히 길은 일직선이고 사람들 따라 쭉 가면 된다.


가는 길목에는 유니폼이나 스카프 등 다양한 클럽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말로만 듣던 펍...


올드트래포드에 진입하기 전에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는데 수상한 사람들이나 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검문을 한다. 동시에 두근거리게 만드는 올드트래포드.


영국날씨와 함께 위용을 보이는 올드트래포드. 처음오면서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경기 2~3시간전쯤?에 왔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벽면에는 맨유 레전드들로 꾸며져 있다.


로이킨.


베컴. 잉글랜드와 맨유 레전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당대 최고 슈퍼스타. 



쿵푸킥으로 유명한 에릭칸토나. 베컴이전의 넘버7.

호골메드루축



지금의 맨유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축구사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맨유 트레블 주역인 슈마이켈.


은퇴전에서 유벤투스를 부른 게리 네빌.


오른쪽이 베컴이라면 왼쪽은 라이언 긱스.


이스트스탠드 쪽에는 뮌헨참사를 기리는 멈춰있는 시계와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어쩌다보니 기념일에 경기가 있었고 다음에 보게 된 경기였다.


경기장 주변을 구경하고 있는데 점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봤더니 버스타고 오는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장소로 옮겼는데 버스를 아주 가까이 대는 바람에 제대로 못봤다(...) 


입장시간이 되어 해당 장소에 가서 티켓팅을 하고 갔다. 기계 빨간색 부분에 티켓을 넣으면 바코드를 읽는다.


계단타고 쭈욱 올라가서


경기장 안에는 매점이 있다. 싸보이지만 파운드라는걸 명심하자.


여기가 내가 구매한 좌석. 조금 멀다


파노라마


루니


데헤아


경기전 잔디 관리하고


자리에서 


후반전 킥오프


경기끝나고...


이 시즌에는 감독이 반할이 한참 맨유에서 못하고 있던 시즌이라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경기는 경기대로 재미없고 승부까지 져서 많이 아쉬웠다.

다들 나와 같았는지 경기가 끝나고 야유가 쏟아졌다(...) 그리고 나는 나의 맨유 직관기를 이런식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바로 매표소로 가서  다음 홈경기 티켓을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한 컷


꿈의 구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경기장도 멋있었고 맨체스터 현지팬보다 뭔가 타지역팬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온 느낌이라 마치 테마파크를 온 느낌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박지성(지성이형ㅠㅠ) 덕분에 알게 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인데 이렇게 와보니 음... 아 드디어 왔구나란 생각도 들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내가 말로 하고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야 느끼는 거랑 다르니 갈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Posted by windse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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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TESSERA DEL TIFFOSO!!!!!! 

저번에 올린 글은 J1897 멤버십)이라면 이번엔 팬카드(번역기를 돌려보니)다. 

쉽게 말하면 서포터라는 건데 이전 유료 멤버십하고 이걸 굳이 구분짓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게 기본이고 유료멤버쉽으로 등급을 구분짓는 건...지?!그럼 난 거꾸로 한..)

이걸 가입하게 된 이유는 티켓을 구매했는데 티켓이 우편으로 오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받아야 됐는데 다른 사람들이 여권 외에 이것도 함께 신분증으로 가지고 와서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는 거 같았고 무엇보다 J1897 멤버십을 가입했는데 아무리 메일을 보내도 일이 진행이 안되서 혹시 몰라 이걸 또 가입했더니 

갑자기 일처리가 시작되었다(...) 



*(지금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이탈리아어로 하면  TESSERA DEL TIFFOSO 카테고리가 나오고 영어로 하면 하면 안나온다.

카드 뒷면을 보면 스타디움 멤버라고 써있으니 거의 현지인을 위한 거 같은데... J1897도 혜택을 보면 현지인에 맞춰서 나온 것이긴 한데 

나도 정확히 시스템을 이해를 못한거라 어떻게 된 건지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자세히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그 후 J1897 웰컴팩이 오고 TESSERA DEL TIFFOSO(이하 서포터카드)가 같이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안들어 있고...

다시 또 수차례 메일을 보내서 길고 긴 시간이 지나 도착했다.

6월23일쯤에 보냈다고(정확히는 준비중) 연락온 후에 8월 2일쯤에 도착했다. 이 기간동안 배송조회도 불가하고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야 된다.(끔찍)

멤버십을 가입한 게 1월이었는데 이제서야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극혐) 


내가 지금까지 유벤투스를 팬으로 활동하면서 이렇게까지 심하게 시험당한 적 없었는데 아니 당할 필요도 없거니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은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기다리다 너무 지치기도 하고 중간에 일이 진행이 되는둥 마는둥 연락이 되는둥 마는둥해서 멘붕하고 후우...

문제를 해결하려면 영어를 능숙하게 하거나 이탈리아어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편하다. 능숙한게 중요하다. 상황 설명을 정확히 해야 됨. 그래야 나처럼 고생안함ㅠㅠ

어쨌든 6개월(...)에 걸쳐 멤버십 관련된 모든 일이 끝났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야... 아마 원래 이런게 아니라 내 경우가 비정상인 경우일거라 믿는다.



 웬만하면 외국에서 오는 것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인데 얘네는 연락조차 잘 안되고 느리다. 많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연락와봤자 메일보낸게 접수되었다., 보냈다, 기다려라, 우리 부서 아니고 저쪽 부서에다 해라 등 내가 원하는 대답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해줄 말이 저 말 밖에 없긴 한데

일처리 속도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내가 특별 케이스인 걸수도 있지만...그래 특별 케이스겠지... 사진은 그냥 보자마자 찍었다...


COREA DEL SUD. 이것랑 위에 우표부분보고 촉이 왔다.



뒷면. 우편번호와 TORINO... 좋다는 기분보다 해탈한 기분이었다. 하아 왔구나... 그래 왔어...



뭐 써져있는 건 별말 없다.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은 신상정보. 2016년 7월 9일?!


뒷면. 이걸 받으려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도 막상 보니 좋다.


뒷면에는 신분증으로서 제시할 수 있게끔 내 반증명사진이 인쇄되어 있다. 카드를 받기 전에 몇몇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반증명 사진.

난 혹시 몰라 일부러 여권사진과 같은 사진을 보냈다. 여권도 찍어서 보내야 되기 때문.


저번에 온 J1897과 한 컷. J1897 뒷면에는

"Mi emoziono perfino quando leggo in qualche titolo di giomale la lettera J. Penso subito alla Juve" Giovanni Agnelli 라고 써있다.

두 카드 유효기간이 다르다. 뭐지?


직관 당시 티켓팅할 때 이 카드 없이 여권이랑 구매영수증 프린팅한 종이로만 해결했는데 이 카드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수월하게 본인확인을 한 거 같았다. 

뭐 나같은 사람도 많았고. 그런데도 시간이 엄청 오래걸린게 함정; 

특이한게 신분증 대조하고 티켓을 프린팅하는게 아니라 티켓은 미리 다 뽑아놓고 신분증하고 매표소직원이 가지고 있는 구매내역하고 대조하고 뽑아논 걸 찾아서 준다(....)

근데 나같은 경우는 구매내역에 내 이름이 없고... 말은 안통하고 경기시간은 다가오고 거기다가 매표소 앞은 줄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혼비백산이니 멘붕안하는게 이상하지...

진짜 직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소 전반전은 포기해야되나 생각도 들었고...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뭔가 다 되게 많은 사람들이 티켓 받는데 되게 오랜 시간 걸렸다. 다들 화내고 뭔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미치는 줄.

그리고 티켓창구는 많은데 티켓창구도 정해져 있다. 그런데 한 티켓창구 가니 여기 아니다 저리로 가라 그러고 저리로 갔더니 다시 그 쪽으로 가라 그러고... 

무조건 직원이 하라고 한 대로 하지 말고 말 한마디 더하는게 좋다. 저쪽에서 가라고 해서 왔다고하니 전화를 한건지 어쩌구저쩌구하면서 기다리라고 함.(뭐지?)

뭐 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직관 후기에 쓰도록 하고...(이걸 먼저 써야되는데;) 어쨌든 이걸로써 지난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느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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