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캐피탈원컵 준결승 리버풀 vs 스토크 시티 직관 후기

*예전에 글을 썼느데 날라가는 바람에 다시 쓴다.ㅡㅡ 동영상도 첨부하려고 했었는데ㅠㅠ 정리할 것도 많아서 나중에 또 올리는 걸로...

갔다온지 좀 됐지만 이제서야;


 지난 맨유 경기 이후 그 다음 경기로 리버풀 vs 스토크 시티를 관람했다. 리그경기였다면 일주일 텀이였지만 이번에는 리그경기가 아니라

컵 경기였기 때문에 3일 후에 축구경기가 있었던 거다. 타이밍도 정말 좋게 홈경기였다. 리버풀같은 경우는 나의 메인서포터가 아니기 때문에 큰 관심은 없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도 그렇고 축구경기일정을 보는데 마침 일정도 괜찮아서 조금 고민하다가 가보기로 했다. 내가 구입한 티켓가격은 39파운드. 

인터넷에서 알아본 것과 달리 큰 부담있는 가격은 아니다. 물론 아주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까지 가는데 기차를 이용했고 역에 가고 표받고 기다리고 하다보면 대략 1시간정도 걸렸다.

대략 이정도?


원래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티켓이 매진되면 '아 샀어야됐는데!!' 하고 후회. 취소표가 올라오면 '그냥 가지말까?'하고 매진되면 '아  살 껄!'

계속 반복되면서 원래대로면 매진되서 안+못가는 상황이었는데 취소표가 뜨는 것을 계속 구경(?)만 하다가 가는걸로 결정.

리버풀 처음 딱 와서 느낀건 기차역이 예쁘다? 그리고 맨체스터와 다르게 되게 넓직한 느낌이었다.

맨체스터에서 리버풀행 기차를 기다리는 중...

리버풀 라임스트릿역에서 나와서 한 컷


리버풀 라임스트릿 역에서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까지 거리. 

차를 이용하면 10분 내외. 버스를 이용하면 2~30분내외. 걷는 건 좀 빨리 걸어야 저 시간이고 50분정도 생각하면 된다. 차는 없고 버스 타기엔 돈이 좀 아깝고 

아직 경기시간은 한참 남아서 걷는 걸로 결정했다.

라디오시티(?), 미술관(?)도 보이고

소방서도 

안필드를 최단거리로 가기 위해 동네 공원도 가로지르는 중. 

...... 최단길로 가다보니 왠 동네로 들어갔다; 저기 맨 끝에서 왼쪽으로 가면 안필드 보임. 주택과 길은 깔끔해 보였다. 

안필드 도착!

사진에서 보다시피 차도, 정문, 경기장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제라드 어딨음?

제라드가 있었을 때 왔어야 됐는데 아쉽지만 클롭(?)이라도 있으니.


리버풀fc


경기가 있는 날에는 채널 리버풀tv에서 촬영을 한다. 지나가다 나도 찍혔다.


메인스토어도 있지만 주변에 이렇게 작은 스토어도 있다.

안필드 옆에 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입장 대기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도 판다.

가격표.

단체로 리버풀에 취하는 중.


한쪽에서는 이렇게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편곡이 마음에 들었다. 여기가 어딘지 구경하다가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음악이 좋아서 좀 듣다 갔다.

분위기도 되게 좋았음.

밴드 앞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유소년마냥 공을 되게 잘찼다.

한참을 구경해도 시간이 남길래 안필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당시 안필드는 좌석확장을 위해 공사중이었다. 

이 공사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리버풀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공사 때문에 락커룸에 못들어간다고 했다. 


경기날만 되면 이렇게 주변 거리에서 리버풀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변 거리도 구경을 했고 이제는 리버풀 스토어에 가서 구경하러 갔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다른 곳부터 구경하고 갔다.

!!!

리버풀 스토어 맞다.

......

리버풀스토어 맞다. 입구쪽에는 축구상품과 다르게 캐쥬얼 의류가 있고 점점 축구관련 상품으로 바뀐다.


가는 길목은 뭔가 일방통행인 느낌. 스카프를 살까 고민했지만 돈이 없어서 패스.


이것도 집에 걸어두면 멋있겠다 싶었지만 역시 패스.


본격 성골팬 만들기

본격 성골팬 만들기2


나가는 입구. 계산대 옆에 가방이 있어서 이거라도 살까 했지만 아쉽지만 패스ㅠㅠ

이제 경기장으로.


경기장 밖에는 큰 지도가 있으니 확인 후 티켓에 있는 위치로 가서 표 확인하고 입장하면 된다. 곳곳에 입장하는 곳이 있어서 오랫동안 줄 설 필요도 없었다. 

티켓은 취소표를 구매해서 그런지 당일 창구에서 직수령을 했는데 이 때 여권이 필요했다.

이게 영국식 영어인지 모르겠는데 보통 여권하면 passport지만 여기서는 id라고 부르는 듯? id달라고 한다.

여기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대행사를 통한 것이 아닌 직접 구매를 했기 때문에 리버풀 또한 멤버십에 가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는 걸로 하고,

티켓 수령할 때 멤버십 넘버도 알고 가는게 좋고 혹시 모르니 구매 후 메일로 오는 티켓구매 확인내역서 같은 것도 보여주거나 인쇄해서 가면 좋을 것이다.

멤버십을 가입하면 멤버십카드를 주는데 이게 티켓 역할을 한다. 위 오른쪽 사진 경기장출입구 부분에 들어가면 카드 또는 티켓 인식하는 기계가 있는데 

여기에 태그를 하면 확인이 되고 들어가게 된다. 

나는 멤버십 가입을 늦게 해서 카드를 받는데 오래걸렸고 취소표 자체가 경기 며칠전에 있었던거라 배송도 힘들고 직수령 해야되는 티켓이라 종이 티켓을 받았다.

사실 이게 더 좋다능(...) 

티켓확인이 끝나고 올라가는 길. 

안필드 들어와서 내 자리에서 찍었다. 축구전용구장답게 관객석이랑 매우 가깝다. 

와이드하게 한 컷 더.

와이드하게 한 컷 더2.

이번 경기는 캐피탈원컵. 리그 경기가 아니라 컵경기고 이번 경기는 준결승 2차전이다.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스토크시티의 홈에서 이겼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었다.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고 거기다가 홈경기니깐.


이번엔 밤경기다. epl같은 경우는 아시아시장을 위해선지 아시아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현지에서는 낮경기를 하는 거 같은데 컵 경기 같은 경우는

평일 밤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거 같았다.  경기시간은 19시 45분. 

거의 10시쯤 경기가 끝나니깐 11시에 라임스트릿역에서 맨체스터까지 가는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맨체스터에서 집까지 가는데 타는 메트로(트램)도 다행히 운행시간이라서 다행.

리버풀도 인기 있는 팀이라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역 연고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는 느낌이 든다.

경기 전 연습하는 선수들.  꽤 가까운 편이지만 반대쪽은 잘 안보인다.

경기전에는 사진위주로 찍었고 경기중에는 동영상을 찍거나 자제하는 편이었다. 

주변 사람한테 은근 방해를 주는 거 같아서 그냥 경기를 즐기는 쪽으로...반대로 나도 겪어봤는데 좀 거슬리긴 한다; 동영상은 추후 정리 후에 올리는 걸로.

내 구역은 서포터 옆 자리라서 서포터의 응원열기가 정말 장난 아니었다. 직관을 하면서 느낀게 서포터들은 축구를 보러 온 게 아니라 응원하러 온 느낌? 

자리도 관람하기에는 그렇게 좋은 위치도 아니기도 하고... 경기 끝날 때까지 내내 응원한다. 함성소리 장난아님.

경기 시작 전에는 리버풀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데 리버풀 홈답게 3/4이 이 노래를 부른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그냥 닥치고 리버풀이다.

아 이게 빅클럽이구나 하는 느낌? 리빅아 아니다. 리버풀 빅클럽 맞다.

그런데도 응원가가 좀 잔잔한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스토크시티 서포터들이 스토크 선수들 기 살려주려고 맞대응 응원가? 응원?을 하는데 이것도 들린다 ㅎㄷㄷ

내 자리 뒤쪽에는 열렬한 리버풀 팬이 있었는데 영어로 경기 끝날 때까지 해설을 했다;

당연히 방송용 스타일이 아닌 팬스타일 확나게 쉴게 없이 온갖 욕과 함께


위르겐 클롭. 감독 한 명으로 팀이 참 많이 바뀐다.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홈팀 선수들이 잘하면 격려를 해준다. 유효슈팅을 하거나 상대 공격을 파울로 적절하게 끊어내거나.

그런데 리버풀에서는 그냥 우리선수들이 무조건 최고다 이런 느낌? 실수를 해도 박수, 파울을 해도 박수 잘못해도 격려차 무조건 응원. 

연달아서 실수하면 좀 조용해지긴 하는데(...) 어쨌든 그냥 리버풀 짱이라는 마인드다.

맨유에서는 봤던 거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맨유에서는 루니가 인기가 많았던 동시에 욕을 많이 먹었던 선수도 루니였다.

전후반 경기는 0:1로 스토크시티가 한 점 만회해서 1,2차 합계가 동점이 되었다. 

그래서 연장시간 전후반이 추가되었고 이 때도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갔다.

그러는 바람에 집에 가는 일정이 틀어지고 말았다ㅠㅠ 원래는 전후반만 딱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를 왜 골을 먹혀서ㅡㅡ 

연장추가시간을 할 때 그냥 집에 갈까말까 어떻게해야되나 고민했는데 뭔가 나가기에는 아쉬워서 남았는데 고민하는 사이에 연장전이 끝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버렸다.

아마 맨유전에서 홈이 진게 아쉬워서 끝까지 홈팀이 이기는 걸 보고 싶어서 그랬던 마음도 좀 있었다. 


다행히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극적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리!!!!!

결승은 웸블리에서! 다른 준결승조인 맨체스터시티 vs 애버튼 전에서 승리한 팀과 한다. 아니 했다. 

경기 끝나고 마지막 컷. 경호요원들이 나가달라고 하니까 그 전에 경기끝나고도 충분히 사진찍을 시간은 있으니까 찍고 질서있게 나가면 된다.

집으로 가던 중에.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면 된다.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엄청 몰려서 나가는게 힘들긴 한데 그렇다고 한참있다 나오면 너무 한산해지고 늦은 시간이니 빨리 귀가하는게 좋다. 

아까 오던 최단 길을 밤 늦게 빠른 걸음으로...원래는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 시내 좀 돌아다니다가 갈 생각도 했고 좀 여유롭게 가고 싶기도 했고, 

2차전 준결승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차기대비해서 왕복 티켓을 구매할 때 리턴티켓(돌아오는 티켓)을 시간 지정을 안하고 자유롭게 올 수 있는 

시간으로 해놨다. 정말 다행히 혹시 모를 대비를 한게 도움이 되었다.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진짜 갈 줄이야ㅡㅡ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퇴장할 때 제라드 응원곡을 부른게 인상깊었다. 여기는 닥치고 리버풀, 제라드다. 자리도 서포터석 옆쪽이라 현지느낌 확 느낀 기분.

경기가 늦게 끝나서 집에 어떻게 가나 싶었다. 기차운행시간이 끊겨서ㅠㅠ 그런데 다행히 기차를 버스로 대체해준다고 해서 버스타고 잘 왔다. 

지금 생각해도 영어가 미숙한대도 잘 대처했는지... 다행히 상황이 잘 따라줬다. 혹시 나중에 밤경기로 본다면 일정을 잘 확인하고 다니자.

Posted by windse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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