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츠키가 은퇴한다는 소식과 며칠 전 아스날에서 온 편지를 보고 예전부터 남기려고 했던 후기를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티에리 앙리, 베르캄프, 융베리, 피레스, 파브레가스 등 매력적인 선수도 많았지만 요즘엔 과거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런던에 가게 되는 스케쥴을 보다보니 마침 아스날 홈 경기가 있어서 직관을 가게 되었다. 


 이게 며칠 전 아스날에서 온 편지. 특별한 내용은 없고 Season's greetings라고 해서 새해 인사 겸 보낸 듯 하다. 사실 별거 아닌 마케팅일 수도 있는데 이런 거 하나하나 신경써주는게 팬으로서는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다른 팀의 경우, 이제 멤버십 끝났으니 빨리 갱신하라는 메일이 왔는데 이거보다는 훨씬 낫다.


직관한 스타디움 중에 가는데 제일 편했던 곳 중 하나다. 거의 도시 한복판에 있고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가는데도 멀지 않은 곳이었다. 


주변에 있는 펍에도 사람들이 꽉꽉 차 있었다. 


자세히보면 경기장 1층은 티켓 판매소와 스토어가 있고 오른쪽 계단을 통해 경기장으로 갈 수 있다. 경기를 보러 가기 전에 먼저 스토어를 들렸다. 

스토어에서도 소지품 검사를 하니 직관을 갈 예정이라면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스토어 앞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었다. 별거 아닌데도 팬을 관리하는 면에서 긴 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어 주었다.

보통 아시아 사람이면 중국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현지인이 하는 한국 인사는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스토어 안에는 역시나 북적거린다. 현지 기념품으로 유니폼을 사는 경우가 많겠지만 브랜드도 바뀌었고 네임셋 문제로 사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한국하고 가격이 별 차이가 없어서 메리트는 없다. 어차피 멤버십 가입하면서 카드와 기념품을 받아서 따로 구매안하고 구경만 했다.

  

등번호 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아스날 유니폼.


오히려 구매하면 덕후인증이 될듯한 캐쥬얼 의류도 판매하고 있었고 한 쪽에서는 아스날 레트로 셔츠도 판매하고 있었다. 복고스러운 느낌이 나쁘지많은 않았다. 

개인적으로 유니폼은 성적에 따라 예쁘고 안예쁘고가 영향을 주는 느낌이다.


두 가지 컬러의 아스날 머플러. 팬이라면 구매1순위는 역시 유니폼이겠지만 이런 머플러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국내에서도 안파는 경우도 많고 

아무래도 유니폼보다는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 쪽에서는 스타디움 투어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기계도 있는데 스타디움 투어를 안하니 이건 패스.


본격 아스날 유스 덕후 만들기(...) 이건 어떤 팀을 가던지 유아용품은 꼭 있었다. 아스날은 특이하게 마스코트 인형까지 있었다.


스토어에서 나오고 2층으로 갔더니 바로 베르캄프 조각상이 있었다. 다들 여기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위엄. 선수들의 그림이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경기장 한바퀴를 돌아보면 다른 선수가 그려져 있다.


이렇게 다른 곳에 앙리가 있다. 베르캄프하고 같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스날 티켓을 구매할 때도 멤버십을 가입해서 티켓이 따로 필요없고 멤버십 카드로만 티켓팅을 하고 들어갔다. 

문제는 티켓에 따라 들어가는 입장 게이트가 다른데 몰라서 헤맸는데 진행요원의 도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장은 도심한복판이라 그러지 주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가 있었다. 아스날 뿐만 아니라 맨유, 맨시티, 리버풀, 에버튼 등등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접근자체가 불가(...)


아까 말한대로 진행요원의 도움으로 티켓팅을 마치고 입성. 외부와 다르게 또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주변에 마땅히 먹을 만한게 없어서 경기장 내부에 있는 매점에 갔다. 비싸다.

개인적으로 스타디움 안이나 근처 매점은 비싸니까 특별한 메뉴를 먹는게 아닌 이상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직관한 경기는 FA컵 아스날 VS 번리. 전에 비하면 많이 약해졌다곤 하지만 그래도 아스날 홈경기니까 이겨줬으면 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결과는 2:1

 TV로 보는 것과 직관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TV로 보는 경우는 카메라로 더 자세히 보여주기도 하고 한국어로 해설을 해주니까 보기 편한데 직관은 온전히 보고 느끼는 거니 TV와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위치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아스날의 팬들은 그렇게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편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다른 팀보다' 경기 전에 입장 후 좌석에 앉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인 40분쯤부터 매점이나 화장실을 가는 등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응원소리나 분위기가 작고 조용한 느낌?  경기가 프리미어 리그였다던가 더비전이나 중요한 경기였다면 다를 수 있겠지만 FA컵이라 그런가 진짜 무난한 느낌?


신식 구장답게 의자가 단순히 플라스틱이 아니라 가죽 의자(?)로 되어 있다. 역시 티켓값이 제일 비싼 팀의 구장답다. 

이미 여러 곳 직관을 가기도 했고 진성팬도 아니기 때문에 직관한 것 자체에 의의를 두자고 했었다. 그런데 저렴한 곳으로 예약을 했는데 이정도...

거기다가 이 날 경기에는 로시츠키가 오랜 부상 끝에 복귀하는 경기로 정말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반가웠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로시츠키를 직관으로 본 것 만으로도 뜻깊은 경기였다. 네드베드를 응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체코 선수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라운드의 모짜르트라는 별명에 맞게 멀리서 봐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경기 후에 또 부상당했다.(...) 


이 날 관중수가 59,932명이라고 하는데 보시다시피 빈자리가 많다. 총 좌석수가 59,867명이라는데 보다시피 빈자리가 많다? 아마 시즌권을 구매하고 안온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티켓을 구매해서 오는 경우도 있고 자세한 것은 아스날 티켓 구매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 가끔 매진이라고 해도 경기 전날까지 계속 보다보면 취소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티켓 예매할 때는 전부 판매완료라서 구매하기 힘들었는데 막상 오면 빈자리가 많아서 조금은 허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스날 멤버십 카드. 이걸로 티켓팅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보다는 실물 종이 티켓이 더 마음에 든다.


티켓은 이런식으로 생겼다. 좌석 위치, 멤버십 번호, 통로 등이 적혀 있다.

경기 끝나고 출입계단으로 내려가다가 한 컷.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는 뭔가 투박한 느낌이 많이 든다.


내려가다가 또 한 번 한 컷.


아스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들을 이렇게 벽에 장식하고 있다. 반복되는 이름이 많은 거 보니까 경기일 별로 해트트릭이 나오면 기록을 남기나보다.


어느새 어두워졌다. 밤경기가 뭔가 더 재밌는 느낌이지만 집에 가는 길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집이 가깝다면 모를까 낮경기가 나은 거 같다. 한국에서 경기보기도 더 편하고.

거기다가 나처럼 경기장에 남아서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앙리 조각상이라는 데 음... 


뒤에서 다시 한 컷. 아스날하면 앙리가 제일 먼저 생각나고 좋은 선수였다. 플레이스타일도 좋고 EPL킹이었고 무한도전에도 출연했고(?) 

앙리가 있었을 때 왔었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아쉽다.


베르캄프도 한 번 더. 사실 둘 다 조각상이 별로 포스가 안느껴지기도 했고 안닮은듯 하다(...)


마지막 집에 가기 전에 한 컷. EPL강호 중 한 팀이지만 항상 4위나 챔스 16강이라는 오명을 가진 가운데 이제는 이마저도 깨져버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아마 아르센 벵거가 남느냐 떠나느냐가 변화의 제일 큰 시작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는 멤버십 기념으로 받은 기념품들을 리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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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내용이 많아 1부 2부로 나눠서 할까 고민도 하고 더 잘쓰려고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게 자꾸 미뤄지게 되고...

원래는 시간 순서대로 후기를 써야되는데 16-17 세리에a 유벤투스 vs 인테르 전을 앞둬 먼저 급하게 작성하게 되었다.  

사진 중간중간에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동영상까지 올리고 싶은데 스압도 심하고 동영상 편집할 시간도 없어서 나중에 또 리뷰하는 걸로 하고 사진으로만... 



2015-16 세리에a 유벤투스 vs 인테르 직관 후기 [ serie a 15-16 juventus vs internazionale]

드디어 그토록 기대하던 시간이 왔다. 

 

 버스에 내려서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걸어가는데 음 뭐랄까 음... 막 미칠듯이 좋은건 아니고 또 허무한 건 아니고 아 정말 왔구나... 이런 느낌? 

대략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와서 이곳저곳 오래 돌아다니진... 않고 사실 이건 두 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는 며칠 전에 있었던 15-16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 vs 뮌헨

그런데 카메라문제로 인해 전혀 사진을 못찍었다ㅠㅠ 아.............................................

그리고 티켓문제로 인해 챔스오프닝 직전에 겨우 들어갔고 그냥 그 때 모든것을 카메라에 담지 않고 내 눈에 다 담았다. 

여행을 가면 카메라로 찍냐 vs 눈으로 보냐 뭐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강제로 눈으로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한장도 없으니 아쉬운건 아쉬운거ㅠㅠ 

사실 이 때 티켓문제로 굉장히 애를 먹었다. 내가 직관 간 축구팀 중에 제일 어려웠다. 


이유는 간단하게 쓰면

1. 티켓팅 문제

2. 티켓발권 문제

3. 비영어권으로 인한 의사소통문제

정도다. 사실 이게 다지;


(티켓구매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서 전부 나와 같은 상황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겪은 상황을 바탕으로 작성하겠다.)


티켓 사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멤버십의 등급?에 따라 티켓선구매권이 이뤄져서 유료멤버십을 가입하면 티켓팅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 팀이자 응원하는 팀이고 구매대행하는 것보다 직접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당연히 가입했다. 선물도 다른 팀과 다르게 유니폼 주는데 훨씬 이득이었다.

그런데 가입도 헷갈림. 멤버십은 따로 서포터 따로 멤버십은 두 종류고.

이전 글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http://windsearain.tistory.com/10

http://windsearain.tistory.com/11


세리에a 경기 같은 경우는 클럽 자체에서 티켓 발권이 이뤄지는게 아니라 리스티켓이라는 공식 티켓판매사이트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여기도 가입을 해야되고.

가입 후에 티켓팅을 하고 싶어도 이상하게 구매가 되지 않았다. 유벤투스 멤버십을 가입한 게 리스티켓 쪽으로 정보가 전달이 안된건지 구매시 입력해야될 공간에 

선택이 안되고 무슨 이탈리아주소랑 id같은 거 쓰라고 했던거 같은데ㅡㅡ (아마 1897멤버십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전전긍긍하는 찰나에 운이 좋게 도움을 받아 전화로 주문했다(...)

리스티켓에 전화해서 주문할 때 유벤투스 멤버십을 가입하면서 받았던 회원 번호라던가 구매하기 위한 멤버십 번호? 같은 걸 불러줬고 공홈에서 좌석 확인후 자리 선택. 

마지막으로 카드 번호 부르고 결재가 이뤄졌다. 결제 후에는 결제 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문제는 결제가 됐으면 리스티켓 로그인 후 개인정보나 구매내역 가면 바로 나와야 되는데 이게 또 바로 안나오고 무슨 코드를 또 치라고 한다ㅡㅡ

근데 이걸 또 안가르쳐줘서 리스티켓에 메일을 보내 구매내역코드를 받아 입력해서 구매내역창을 확인하고 여분으로 여러장 인쇄해 갔다.

얘네들도 처음에 헷갈려서(내가 말을 잘 못한건지...) 이상한 번호만 보내주고 다시 메일보내서 설명하고(안되는 영어로) 

메일이 또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답장을 안보내는 경우도 있고 여러 번 보냈다.

이 문제 이전에 위에 말한 무슨 멤버십코드, 서포터 스타디움 멤버 코드, 서포터 카드 번호, 회원번호 등등 뭐 되게 많은 번호를 받아서 굉장히 헷갈렸다. 

그래서 유벤투스와 리스티켓에 거의 한달 이상 메일을 보내면서 티켓팅을 했다(...)

원래 유럽가기 전부터 멤버십을 가입했는데도 멤버십 카드 및 선물이 안와서 수십번 메일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제대로 안되고 조취가 취해지지 않아 

경기장들어가기 직전까지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ㅠㅠ 아 쓰고 보니까 챔피언스리그 티켓 살 때다. . 

하지만 마지막 메일로 구매내역확인코드 받은 거 제외하고 세리에a 티켓도 같은 방법으로 고생고생하면서 구매했다^& 후우...ㅠㅠ


다른 분들은 구매대행을 하거나 일반구매티켓팅할 때 했을 수도 있고 나처럼 멤버십인데 수월하게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만 이런건가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 

남들과 다르게 전화주문하기도 했고 스스로 이렇게 복잡할 리가 없다 내가 이상한 상황에 빠진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다. 사실 이것도 좀 줄여쓴 거. 

직관 이후 한참 지나서 심심해서 리스티켓 들어가서 티켓팅을 하려고 하니까 입력공간 창도 제대로 뜬다.(...)

할 말이 더 많아 이걸로만 한 포스팅을 해야되는데... 이만 줄이고

어쨌든 나는 이러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행여 자칫하다간 나처럼 굉장히 불편한 시스템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티켓 구매시 적절하게 판단하자.

(그래도 난 또 내가 멤버십 가입해서 티켓팅할듯)


유벤투스 경기장 정문 부근.

직관한 다른 축구팀과 다르게 사진처럼 접근성이 엄청 안좋다. 잉글랜드 축구팀 몇몇 곳을 가도 경기장 건물 자체에는 접근성이 굉장이 좋았다. 거의 바로 앞.

그런데 유벤투스 스타디움은 엄청 멀게 펜스를 쳐놨다. 접근성은 진짜 안좋다.


정문. 멀리서 한 컷

옆에 쇼핑몰도 있어서 그런지 다른 경기장은 이렇게 주차공간이 넓진 않았는데 여긴 유독 넓고 멀다. 

정문 앞에는 사람들이 줄서있다. 

진짜다. 줄서있다. 입장을 위해(...)



유벤투스 티켓팅 문제2.

티켓을 구매했다고 다 될 일이 아니다. 유벤투스는 특이하게 티켓 직수령이 원칙인 것 같다(...)

이게 싫은게 아니라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티켓직수령은 대략 경기 1시간 반쯤?부터 하는데 어떻게 4만여석을 1시간 반동안 전부 직수령을 하는지... 

당일 경기가 있으면 오전부터 해도 되잖아ㅠㅠ 이거 직원을 너무 효율성만 생각하고 운영하는거 아닌지...

난 내가 멤버십카드를 받지 못해서 온갖 구매 영수증이랑 수많은 멤버십번호랑 챙겨가지고 갔다. 그런데 현지인들도 자국신분증 챙기고 멤버십카드 챙기고 왔다.

거기다가 매표소가 여러개 있는데 여러 곳 아무대나 가서 하는게 아니라 지정된 곳에서 해야 되고 줄을 세우기 위한 펜스같은 것도 없어서 매표소 앞은난장판이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또 발생했다. 아무리 조회해도 내가 안나왔나 보다.ㅜㅜ 진짜 미칠노릇인게 내 눈 바로 앞에서 매표소 직원이 날 조회하고 발권된 티켓을 나눠주는 건데

발권한 티켓은 내 이름이 없어서 한참을 저 군중에서 기다렸다. 더군다나 은행처럼 차례대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 문제가 좀 복잡해지니까 기다리라 그러고

옆사람꺼부터 해결해주니 무리에 끼여서 멘붕할 지경...거기다가 비까지 오니 미칠 노릇. 

내 눈 앞에서 내 문제 무시하고 옆, 뒤 사람꺼부터 해주니 답답하고 불안하고 미치지...그래도 그 사이에서 매표소 안 직원에게 계속 어필을 해서 알아보고 오겠다고 나갔다 

오더니 한참 지난 후에야 돌아왔다. 물론 대화는 제대로 안되는 영어로......... 

이미 전에 챔스전으로 겪었기 때문에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진행했고 전보다는 그.나.마 빨리 받았다. 위 사진도 그나마 나은 사진.


애증의 유벤투스ㅠㅠ



이런 접근성이나 티켓팅이 과거에 울트라스, 훌리건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보안이나 안전 때문이라지만 아 이건 좀 아닌듯ㅠㅠ


철옹성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스타디움ㅠㅠ


입장 전에 경기장 한바퀴 돌았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다른 경기기 때문에 나도 일부러 이 경기를 보려고 왔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경찰들이 대기중이었다. 경찰특공대 같기도 하고?

다른 축구팀과 다르게 완전무장한 경찰과 특수차량까지 오니까 긴장감이 더 생겼다.


남다른 포스

빨리빨리 지나가자


경기장을 크게 한바퀴 돌면 경기장 옆에 복합 쇼핑몰이 있다. 쇼핑몰 내에는 유벤투스 스토어도 있다.


괜히 더 돌아다니지 말고 또 문제 생길지도 모르니까 미리미리 들어가자.

엄청 멀다.


빗장수비의 고장 카테나치오 이탈리아답게 역시 철옹성 답게 철저하고 접근성이 최악이다.

펜스 쪽에서 한번 티켓 확인하고 유벤투스 스타디움 바로 앞에서 한 번 더 한다. 

여기서 기계에 티켓을 넣어 인식을 하는데 한 번에 안되서 엄청 당황했다. 다행히 다시 천천히 릴렉스 후 성공. 

펜스안에 입장하면 유벤투스 스토어가 있다.


(건물내부는 처음이지? 우왕) 위에서 말한대로 건물앞에서 다시 티켓인식하고 스타디움 입성.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비도 오고 보완도 그렇고 정신이 없는 관계로 일단 들어오고...

우왕 멋있다ㅠㅠ




유벤투스 공식스폰서 JEEP

JEEP자동차를 전시했다.

세리에A 우승을 하면 부여되는 스쿠데토(작은방패)

우승을 많이 해서(...) 마스코트로 활용 스타디움 내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다.

한쪽에서는 응원가 부르기 대회도 있었는데...


매점. 복잡할 때가지 말고 미리미리 갔다오자


다른 곳에서 아낀 돈 여기서 써야지ㅠㅠ

이탈리아답게 스낵코너에서 파스타를 판다. 맛있었다!

으 눈물젖은 파스타ㅠㅠ



드디어 말도많고 탈도 많았는데 경기장으로 입성!

중간중간 빈 느낌은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이건 나중에...


꾸르바 수드

주로 유벤투스 서포터가 차지한다. 

 

경기장도 신식이고 정말 좋으..면서도 피곤했다. 비도 오고...

밤경기라 조명이 켜진 경기장은 멋있었다.


똑딱이 카메라로 줌을 땡겨서 반대쪽을 찍어봤다.

아무래도 1층자리라서 전체적으로 보긴 어려운데 그래도 현장감은 1층이 좋다.


세리에A 유벤투스 티켓.

아 이거 한장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ㅠㅠ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은 경기정보, 경기시간, 내 좌석위치, 내 멤버십 번호, 내 이름, 국가가 적혀있다.

구매대행도 생각은 했는데 사기문제도 그렇지만 위에서 한참을 언급한 것처럼 본인확인이 장난아니게 철저하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하루빨리 편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드디어 선수 입장!

멀리서도 보인다. 부폰, 키엘리니, 리히, 바르잘리, 만주키치, 에르나네스, 산드로, 포그바, 보누치, 디발라. 케디라가 안보이네?


오프닝이랑 킥오프는 동영상으로 찍었다(...)

그게 하이라이트인데 편집도 해야되고...다음 기회에!

우와아~~~~~


카메라 성능ㅡㅡ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세리에A 5연속우승의 주역멤버 리히슈타이너

포지션상 사이드라서 정말 잘보였다.


유벤투스의 보석 '파올로 디발라'

10번이 더 어울리는 포지션인데 지단, 튀랑, 피를로에 사용한 21번을 받았다. 

킥오프직전

디발라와 포그바

만주키치.

살짝 줌을 땡긴 거 같은 데 와 가깝다. 티비로만 보던 선수들이 내 앞에서 ㅎㄷㄷ

경기가 끝나고 난 후가 아니라 전반전 끝나고 난 후 사진이다.

화장실과 매점은 경기전에 미리 갔다오자.

맨 앞 좌석을 유리가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티켓 살 때 유의하자.

후반전 시작전에 몸을 푸는 루가니

디발라, 만주키치 투톱


포그바

유벤투스 10번ㅡㅡ

지금부터 그냥 그놈이라고 하겠다.


리히슈타이너, 만주키치, 디발라, 그놈, 케디라

만주키치, 그놈ㅡㅡ, 디발라

이 때 당시에는 포그바가 이적할 줄 몰랐다. 유벤투스에서 10번은 이전에 델피에로가 사용했던 번호로 상당한 상징성이 있는 번호인데

자기가 쓰겠다고 해서 유벤투스에 대한 충성심으로 생각했는데ㅡㅡ

디발라, 만주키치

둘 다 내가 선호하는 플레이스타일이다.

그놈ㅡㅡ  

유벤투스 10번이라 열심히 찍었다.


47분 보누치 골

84분 모라타 골

유벤투스 승리 

유벤투스 주장 '부폰'

델피에로, 네드베드가 있을 때 못와서 아쉬웠는데 부폰이라도 봐서 다행이다.

챔피언스리그우승합시다!

하ㅡㅡ 애증의 포그바다.

경기 끝나고 한컷.

원래 경기 끝나고 서포터석 향해 선수들이 손잡고 뛰어오는 세레머니를 하는데 이것 역시 영상으로...


저 경기장 코너부분이 원정서포터에게 부여된 장소.

유벤투스 스타디움에 온 게 장할 정도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욕설, 비아냥들이 와갔다. 서포터 간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격하진 않고 놀리는 수준 정도?

예전이었으면 이탈리아 더비(데르비 디탈리아)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미 의미가 퇴색한지 오래고 지역더비처럼 긴 역사나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것도 아니고

현지인도 더비라고 생각하진 않는 거 같다. 악감정만 있을 뿐.  


밤경기는 경기 끝나면 집에 빨리가자. 경기장 내 접근성도 안좋은데 토리노는 교통까지 좋지 않고 막차정보가 정류장에 있는 것이랑 다를 수가 있다. 

거기다가 여긴 영어권도 아니라 말도 더 안통하고 힘들다.

경기 끝나고 마지막으로 한 컷.

유럽가는 것도 힘들었고 토리노로 가는 것도 힘들고, 숙소로 가는 것도 힘들었고 티켓 구매도 힘들었고, 경기장 들어가는 것도 힘들었고 비도 오고 정말 힘들었지만 

드디어 이곳을 왔다는 그 감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거 같다. 이뤄냈다는 느낌도 좋았고.

앞으로 몇번이나 더 유럽에 올지 모르지만 유럽에 오게 되면 유벤투스 경기만큼은 꼭 보고 싶었는데 이뤄서 다행이었다.

한국에서 처음 유럽에 가는 계획을 세웠을 때부터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였다. 그런데 정말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역시 사진과 영상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가끔씩 보기도 하고 이렇게 글도 올리고... 챔스전ㅠㅠ

멤버십가입을 했기 때문에 16-17경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엄청 했는데 아쉽지만 욕심이다.

유벤투스를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기분 좋은 경기였고 하루였다.


FINO ALLA FINE 

FORZA JUVE! 

JUVENTUS!


그리고 난 다음날 유벤투스 스타디움 투어를 했다.


Posted by windse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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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여행을 간다면 꼭 볼 생각을 했었는데  그 기회가 찾아왔고 나는 경기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티켓을 구한다는 건 내게는 막연한 일이었다. 외국사이트에서 외국어로 된 글씨들을 읽어 나가며 결제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많은 유럽축구팬들의 블로그에서 티켓구입방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대로 따라하면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티켓구매는 가장 일반적인(?)방법인 클럽을 통한 티켓구매다. 아무래도 현지인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기도하다보니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구단사이트에서 좋은 자리를 구매하려면 유료멤버십을 가입하는게 맘편하고

유료멤버십을 가입한다해도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티켓보다는 저렴하다고 느껴져서 나는 유료멤버십을 가입했다.

처음 본 경기는 꿈의 구장 올드트래포드를 홈구장으로 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사우스햄프턴 전이다.


우편으로 받은 티켓. 이 방법이 제일 편하다고 해서 선택했다. 


구매영수증(?)과 티켓이 붙어 있다. 티켓에는 구매자이름(회원이름)이 적혀있다. 티켓가격은 37파운드.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유럽에서 머무를 때 필요한 예산을 생각해서 나름 합리적인 생각(열렬한 맨유팬이 아니기 때문에...)을 한 후 구매했다. 

(유료멤버십 비용인 32파운드라는게 함정. 그래서 난 한 경기 더 봤다(!))


경기가 있는 당일에는 메트로 정류장에 있는 간판에서 경기관련 자막이 나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나 메트로(트램)을 이용했는데 나는 메트로를 이용했다. 

정거장은 Old trafford에서 내리면 된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사람들도 많고 축구관련 복장을 입으니 같이 다니면 된다(...)


올드트래포드. 각 정거장마다 영국식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 넥스트 스톱.. 블라블라블라 

정거장 이름과 다르게 올트트래포드 경기장까지 가는데 꽤나 멀어서 10분정도 걸린 거 같았다. 다행히 길은 일직선이고 사람들 따라 쭉 가면 된다.


가는 길목에는 유니폼이나 스카프 등 다양한 클럽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


말로만 듣던 펍...


올드트래포드에 진입하기 전에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는데 수상한 사람들이나 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검문을 한다. 동시에 두근거리게 만드는 올드트래포드.


영국날씨와 함께 위용을 보이는 올드트래포드. 처음오면서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서 경기 2~3시간전쯤?에 왔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벽면에는 맨유 레전드들로 꾸며져 있다.


로이킨.


베컴. 잉글랜드와 맨유 레전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당대 최고 슈퍼스타. 



쿵푸킥으로 유명한 에릭칸토나. 베컴이전의 넘버7.

호골메드루축



지금의 맨유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축구사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맨유 트레블 주역인 슈마이켈.


은퇴전에서 유벤투스를 부른 게리 네빌.


오른쪽이 베컴이라면 왼쪽은 라이언 긱스.


이스트스탠드 쪽에는 뮌헨참사를 기리는 멈춰있는 시계와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어쩌다보니 기념일에 경기가 있었고 다음에 보게 된 경기였다.


경기장 주변을 구경하고 있는데 점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봤더니 버스타고 오는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장소로 옮겼는데 버스를 아주 가까이 대는 바람에 제대로 못봤다(...) 


입장시간이 되어 해당 장소에 가서 티켓팅을 하고 갔다. 기계 빨간색 부분에 티켓을 넣으면 바코드를 읽는다.


계단타고 쭈욱 올라가서


경기장 안에는 매점이 있다. 싸보이지만 파운드라는걸 명심하자.


여기가 내가 구매한 좌석. 조금 멀다


파노라마


루니


데헤아


경기전 잔디 관리하고


자리에서 


후반전 킥오프


경기끝나고...


이 시즌에는 감독이 반할이 한참 맨유에서 못하고 있던 시즌이라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경기는 경기대로 재미없고 승부까지 져서 많이 아쉬웠다.

다들 나와 같았는지 경기가 끝나고 야유가 쏟아졌다(...) 그리고 나는 나의 맨유 직관기를 이런식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바로 매표소로 가서  다음 홈경기 티켓을 구매했다(...)


마지막으로 한 컷


꿈의 구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경기장도 멋있었고 맨체스터 현지팬보다 뭔가 타지역팬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온 느낌이라 마치 테마파크를 온 느낌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박지성(지성이형ㅠㅠ) 덕분에 알게 된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인데 이렇게 와보니 음... 아 드디어 왔구나란 생각도 들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쨌든 내가 말로 하고 글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야 느끼는 거랑 다르니 갈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Posted by windse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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