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소니에서 a6500이후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6500의 후속기종이라면 6600이나 7000,
아니면 6500m2이런식으로 냈을텐데 숫자가 내려간 6400이다. 기능적으로 더 업그레이드 된 기종은 아니기
때문인듯하다. 6500을 출시일 이후 가격이 내려가면 구매하려고 했는데 꽤나 가격방어가 잘 이뤄져서 미뤘다.
그러다 1년가까이 미루다 보니 후속기종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조금만 더 참았는데...
2년 3개월 정도 넘어서야 후속기종이 발표되었다. 6500은 6300출시한지 6~7개월만에 나와서
6300을 구매한 유저들을 중심으로 욕을 엄청 먹더니... 그렇다고 1년 텀도 아니고 2년 텀일 줄이야... 미치는 줄/
그런데 말 그대로 6500이후 출시하는 카메라일 뿐, 기다린만큼의 기계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는 사실 미비한 편이다.
그래서 이걸 구매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심지어 그냥 6500을 구매해야되나 상당히 고민했다.
별 차이가 없었고 이전 기종과 비교했을 때 일장일단이 명확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6400으로 가게된 이유는 몇 가지 있다. 먼저 아무리 6500에서 큰 업그레이드가 되지않았다한들
기계는 신기종을 사는게 맞는 거 같다. 지금 6500을 사면 1~2년만 지나면 벌써 4~5년된 카메라가 된다.
6500은 2016년 말쯤에 출시했으니 횟수로 3년이 되어가는 카메라다.
그리고 보다 더 빠른 af속도, 리얼타임 트래킹과 배터리 사용시간, 4k촬영 무제한(?) 그리고 원했던 기능 중
하나인 틸트가 적용되었다. 셀카를 안찍는다해도 다양한 촬영각도를 얻을 수 있다.
이전 기종에는 틸트가 없었기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할 수 있는건데 왜 이제서야?)
거기다가 6500의 출시가가 170만원대였는데(바디만이었는지 기본렌즈킷이었는지 가물가물) 괜찮은 렌즈에
기본악세사리만 추가해도 200만원이 넘어간다.
6400의 경우 기본렌즈 기준 1198000원. 120만원대로 출시했다. 단순 가격비교로 봤을 때 출시가 기준으로
비슷한 성능을 50만원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카메라를 이전부터 다뤄봤거나 부담을 못느낀다면 모를까, 웬만한 사진들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서 주저할 수 있다. 아니라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가실?
(무거워도 사진도 좋고 자주 사용하고 금액이 부담이 없다면 한방에 풀프레임으로 가도 할 말 없다.)
어쨌든 6500처럼 170만원대로 나왔다면 카메라에 입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뿐더러
차라리 다른 카메라를 중고로 구매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입문자가 중고를 잘 구매하기란 쉽지 않을거다. 잘 모르니까. 잘해봐야 미개봉, 미사용 제품을 노리는 정도?)
그런데 120만원대 정도라면 카메라 입문에 적당히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수준으로 본 게 아닐까 싶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것과 이하로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은 다르니까. 하지만 이것도 비싸다. 부담되긴 하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만큼 단점도 있는데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바디 손떨방이 빠졌다는 거다.
6500 후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6400을 구매하는데 주저하게 만든 부분이다. 이것 때문에
기능이 향상된 6500의 후속작이 아니라 6400이라는 낮은 번호를 받는데 크게 작용되지 않았나 싶다.
기존에 있었던 성능을 보완하고 향상시키기는 커녕 있었던 것을 빼다니?
렌즈손떨방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바디손떨방은 5축이고 렌즈손떨방은 2축이라
렌즈손떨방만 사용하면 3축이 모자라 5축손떨방 보다 흔들림이 더 있을 수 밖에 없다.
(5축 손떨방이 있는 바디와 2축 손떨방이 있는 렌즈를 사용하면 바디3축+렌즈2축 나눠서 이뤄짐)
거기에 타사에 비하면 적은 렌즈군에다, 몇 없는 e마운트 렌즈군에서 골라야 하고,
그 중에서 또 손떨방 있는 렌즈를 구매하려면 선택폭이 줄어든다. 바디에라도 손떨방이 있어야
손떨방 없는 렌즈를 사는데 덜 부담을 느끼는데... 그냥 찍는 실력으로 커버하는 수 밖에 없다.
배터리 시간이 늘어난것도 손떨방기능이 빠졌으니 그만큼 늘어난것도 없지 않아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거기다가 배터리도 이전 배터리랑 똑같다.
그래서 구매 전 6400과 6500의 손떨방 비교를 많이 찾게 되었는데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 6500의 손떨방 성능 자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구매할 렌즈도 손떨방이 있는 렌즈고, 손떨방기능이 있어도 제대로 떨림이 없는 영상을 찍으려면
짐벌이 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근데 영상촬영하면 또 일부러 흔들리는 걸 표현하거나 자연스러움을 위해 적당한
흔들림도 있으니...라고 합리화를 조금 했다.
정리하자면 2년넘게 6500후속을 기다렸는데 손떨방 하나 때문에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무시하고 또 이후
후속작을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6500를 구매할 것인가?(내가 지금 6500 사려고 2년 넘게 존버한거야?) 아니면
손떨방이 없지만 이외의 것을 충족시켜주는 6400을 구매할 것인가?란 고민에서 선택을 하게 되었고
'지금 당장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었기에 6400을 구매했다.
그렇다. 필요할 때 제일 좋은 거 사면 된다. 그리고 구매한 지 몇 개월 지났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글이 상당히 길어졌는데 이어서 계속 개봉을;
맨 위에는 각종 설명서와 가이드북이 있다.
그 밑에는 카메라와 각종 부속물들이 있다.
전부 꺼내서 한 컷.
너무 단촐한 듯?
바디킷이 아닌 기본렌즈 킷으로 16-50렌즈가 제공된다.
렌즈가 기본적으로 마운트되어 있다.
외형은 6300, 6500과 큰 차이가 없다.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제공하는 단자는 3개가 전부다. 좀 많이 부실한 편이다.
이제는 c타입 usb포트를 사용해도 될만한데... 이어폰단자도 빠졌고.
배터리와 메모리는 아래쪽에 같이 있다.
6400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180도 틸트.
기존 6500도 틸트가 있긴 했는데 180도가 아니었다.
틸트되는 순서를 보자면
먼저 밑에 쪽부터 디스플레이를 꺼내고
(위쪽부터 꺼내도 상관없으니 편한대로 꺼내면 된다.)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올리면 된다.
뭔가 부실하고 어정쩡한 느낌인데... 생각보다 튼튼하다.
단지 이렇게 화면밑부분이 가려진다.
파나소닉제품의 스위블 방식을 더 선호하는데 그래도 틸트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해보니 6500 당시에도 되다만 틸트 때문에 후속을 기다린 것도 있었는데
6400에 딱 되니까 좋았다. 발표할 때도 스펙을 읽는 것보다 바로 이미지로 확인하는 외형이 크게 다가왔고..
몇 개월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평소에 카메라 관련 글만 볼 게 아니라
직접 찍어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그랬구나 하면서 많이 느끼게 되었다. 출시이후 인기가 많아서 약간의 품귀현상도
있었다고 하니 뭔가 뿌듯하기도?(...) 가격방어도 잘 될 거 같고.
크기도 작아지고 가격도 저렴해지고 적당히 프로인 척하는 취미도 되고(...)
여기에 실력만 받쳐주면 또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이젠 정말 기종에 대한 고민은 덜고
당분간 어떻게 잘 찍을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자주 찍을 일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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