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 4집 SOUL COOKE

2015. 12. 08

4집 앨범은 전형적인 브아솔 앨범의 형태인 슬립케이스가 추가되어있는 방식으로 발매되었다. 조금 다른 점은 슬립 커버 이미지에 좀 더 맞추어 가운데 컷팅되어 있다는 점이다. 내부 자켓도 가사집과 책자가 따로 구분되어 들어있다. 슬립케이스하니까 생각났는데 양쪽이 뚫린 게 아니라 한쪽이 막혀 있는 방식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꺼내다 보면 헐거워 져서 고정이 안되기 때문이다. 조심히 관리하면 되긴 한데 컷팅도 하고 앨범 자켓도 늘 참신한데 이렇게 못할 건 없으니. SIDE A앨범은 종이 케이스로 발매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01. Soul Cooke

02. 밤의 멜로디

03. 사랑의 말 (How Much I Love You)

04. 너를

05. Tender Eyes (Feat. 타블로)

06. BES Theme

07. Groove Midnight

08. Pass Me By

09. Home

10. You Are So Beautiful

11.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12. 그만.그만 (With 유성은)

13. Philly Love Song

14. The Only Love

15. Rapture

16. Always Be There

17. Thank Your Soul

4집 SIDE A의 끝마무리를 지어주는 완성된 4집 정규 앨범.

 4집이라기보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10주년 기념앨범에 가까운 SIDE A가 발매 된지 1년여가 지나서야 발매되었다. 전에 리뷰한 것처럼 SIDE A 자체가 되게 급조한 느낌이 났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더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저번 앨범의 마무리를 확실히 끝을 맺는 거라면 이번 앨범의 제목은 SIDE B가 되어야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니다. SIDE A만 달랑?! 물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SIDE A에서 한정판으로 카세트 테이프까지 발매도 하고 정규 앨범이라고 생각하기엔 적은 수록곡이었기 때문에 다음 앨범은 SIDE B로 나오겠거니 했는데 SIDE B가 아닌 SOUL COOKE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 소속사를 바꾸면서 3집의 활동 행보를 보면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앨범 발매 뿐만이 아니라 전국 콘서트도 열고 1집과 2집 때 자주 접하지 못했던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갈 때마다 들었던 곡을 또 듣는 것은 좀 아쉽기도 한다. 아니 오히려 내가 좀 더 지나칠 감이 있긴 한 것일거다. 매번 콘서트에 빠짐없이 가고 전국 콘서트할 때도 몇몇 지방가서 본 적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다양한 편곡을!) 어쨌든 단순히 음반 활동 뿐만 아니라 콘서트와 행사나 축제에 참석하다보니 초기에 생각했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앨범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역시 이번에도 실망감없이 기대감에 충족시킨 앨범이다. 단 그 기대감은 앨범 자체의 퀄리티다. 왜냐하면 SIDE A 발매 이후 1년만에 나온 앨범으로 SIDE A에 수록된 몇몇 곡이 여기에 또 수록되었다. 아니 remix를 제외하면 모든 곡이 수록되었다. 심지어 SIDE A의 intro였던 BES THEME도 수록되었다. 이러니 당연히 SIDE B라는 이름으로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SIDE B라는 이름으로 나오려면 SIDE A와 전혀 다른 신곡이거나 아니면 10주년에 맞춤 앨범인 만큼 그 해에 나왔어야 됐을 것이다. 좋게 보자면 완전판 앨범이고 1년여만에 11곡 추가했으니(intro 포함) 엄청난 것 아니냐 이럴 수 있지만 10주년에 대한 기획력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10주년이라는게 쉬운 것이 아니고 엄청난 것이고 그래도 음반 활동만 하는게 아니고 콘서트로도 10주년에 관련 계획도 무시할 수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시 뭔가 굿즈나 콜라보도 되게 많았었고 말이다. 어찌되었든 10주년이라는 내공에 걸맞추어 쌓인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에는 약간은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다. 콘서트도 10주년이라고 해서 막 엄청 대단하게 했던 것도 아니고 그래도 10주년에 맞춘 콘서트인 만큼 콘서트 블루레이나 라이브 앨범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지나가 버렸다.

 앨범 자켓은 접시에 테이프가 풀어져 있고 포크 2개, 숟가락 2개 총 4개의 식기류가 등장한다. 3집부터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방식인지 도구들을 상징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 같다. 4개의 식기류는 4명의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를 의미하는 것 같고 접시에 풀어진 카세트 테이프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 동시에 음식인 파스타로 비유하여 마음의 양식을 찌운다는 표현을 내포하는 것 같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음악은 마음의 양식을 채운다 그런 것? 시디케이스를 개봉하면 앨범 자켓 뒷면을 볼 수 있는데 접시가 없는 자개로 꾸며진 상만 남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상에는 기쁠 희(喜)자가 있다. 4개의 희자가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기쁘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자켓 내부를 보면 컨셉 화보가 음식점 느낌인데 이번 앨범 컨셉이 음악을 요리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앨범의 이름은 SOUL COOKE로 COOK이 아닌 COOKE로 쓴 이유는 소울 음악의 레전드인 샘 쿡(Sam Cooke)의 성을 넣어 존경심을 표현했다고 한다. 또다른 유명한 소울 가수인 마빈 게이또한 자신의 이름의 끝에 e자를 붙어 Marvin Gaye로 활동했는데 역시 샘 쿡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켜줄께 이후 글자까지 더 신경써서 고민해서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앨범 내에 있는 수록곡에 대한 리뷰를 해볼까 한다. 이전 SIDE A앨범에서 발표한 곡은 제외하고 신규곡 위주 그리고 주요곡 정리를 해보겠다. 먼저 intro인 soul cooke. 3집이나 SIDE A에 비하면 상당히 짧아졌고 간결하다. 4명의 멤버가 화음을 맞추는 게 전부고 재생시간은 31초 정도?! 1집의 북천의 맑다커늘이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너무나도 금방 지나간 intro라 아쉽다. 그다음에는 바로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밤의 멜로디다. 밤의 멜로디에 대한 설명 이전에 이번 앨범은 특이하게 타이틀곡이 두개다. 3집의 똑같다면, GONE처럼 고르기가 너무 어려워서 더블타이틀이라고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시도도 좋다. 한 곡이라도 더 알리면 좋기 때문이다. 다시 밤의 멜로디 얘기를 하자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은 비추다. 그나마 부를 수 있는 곳은 처음 영준의 파트 정도다. 성훈은 거의 화음만 넣고 개인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나얼과 정엽의 가성으로 쭈욱 간다. 후렴구 파트는 가사가 애잔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밤의 멜로디인 만큼 밤에 들으면 참 먹먹하게 만든다. 그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트랙리스트는 사랑의 말(How much I love you)인데 밤의 멜로디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전하지만 밤의 멜로디보다는 좀 가볍고 덜 슬프다. 무엇보다 3집의 GONE같은 느낌이다. 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곡자체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야될 거 같다. 후렴구 부분은 약간의 추임새정도가 아닌 몇 소절이 전부 영어가사로 쓰여져 있다.  그다음곡은 '너를'인데 패스하고(...) TENDER EYES. 5번째곡으로 대체적으로 조용조용한 노래가 많은 브아솔 노래에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부르기 좋은 노래로 보인다. 실제로 콘서트에서 성훈이 랩을 하고 댄스를 하니 열광의 도가니가 될 수 밖에 없다. 본 앨범에서도 성훈이 랩을 했어도 엄청 신선했을 것 같다. 기존곡넘어가고 더블타이틀곡의 두 번째인 HOME. 뮤직비디오에서는 왠 덕후가 등장하나 싶더니 갑자기 반전. 앨범 전반이 텐더 아이즈 이전에 살짝 처지는 분위기고 뮤직비디오고 대중들에게 공개한 만큼 HOME을 먼저 그리고 두번째 트랙리스트에 올렸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다. 요즘은 음반을 구매해서 듣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으로 바로 듣는 경우가 많고 예전만큼 곱씹어 보는게 아니라 금방금방 넘겨 듣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 홈이 트랙리스트 9번에 있으니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그래도 이렇게 신규곡과 사이드A에 있던 기존곡을 잘 조합해서 하나의 앨범으로 상술없이 내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이번 앨범도 LP로 제작했는데 3집의 경우는 해외에서 제작해서 발매가격자체가 상당히 고가였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저렴하게 발매되었다. 그래봤자 88,800원에다가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정판의 면모로 꽤나 구하기 어려웠었다. lp는 다음에 따로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windsea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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